배우 한지민, “밀정 연기하면서 독립위해 싸운 분들의 신념만 생각했다”

한지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배우 한지민이 영화 '밀정'에서 당찬 의열단원 연계순으로 완벽 변신했다.

한지민은 25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밀정'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번 영화를 연기할 때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인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어떻게 보면 내 친구, 동생, 오빠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조국의 독립이라는 신념하나만으로 목숨까지 내놓았던 선조들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했다.

한지민이 연계순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장면은 고문장면이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감독님께서 연계순의 고문 장면의 강도를 어떻게 표현하실지 걱정했다. 맞는 신이 거의 처음이라서 신체적으로 아픈 부분도 있었지만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인두를 볼 가까이에 가져오는데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공포감이 커서 눈물부터 차올랐다. 내가 연계순이라면 말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컷하자마다 눈물을 쏟았다.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야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뭉클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한지민은 “밀정으로 표현되는 캐릭터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갔던 선조들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잊고 지냈던 뭉클한 감정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밀정’은 1923년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서 일어난 몇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영화다. 9월 7일 개봉한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