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KT가 스스로 운동 종목을 체크하고, 자동으로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피트니스 전문 스마트밴드 '네오핏'을 다음 달 출시한다.
네오핏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 기기다. 100여개의 운동 종목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네오핏을 착용한 채 운동하면 알아서 운동량을 측정한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할 경우 개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이를 통해 정확한 운동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또 몸매관리, 다이어트 등 80개 이상의 프로그램 비디오도 포함하고 있다.
KT는 남녀노소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통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였다. 최종적으로 95% 이상의 인식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오핏은 다음 달 중순 출시된다. 가격대는 10만원대 중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KT는 그동안 진행해 온 헬스케어 사업의 성과와 미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KT의 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바이오 인포매트릭스 ▲헬스케어 ICT ▲퍼스널 헬스케어로 나눌 수 있다.
바이오 인포매트릭스 영역에서는 암 유전자 진단 서비스가 소개됐다. KT와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젠큐릭스가 합작해서 설립한 조인트벤처 엔젤바이오가 담당한다. 엔젤바이오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방식의 유방암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반기 폐암까지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이를 활용해 암 유전자 검사 임상 실험이 시행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ICT 사업은 아프리카 등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혈액진단기, 모바일 소변진단기 등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 크기의 진단기를 통해 에이즈, 말라리아 등 20개 이상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신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KT 클라우드에 저장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대구 실증단지에서 일반건강관리서비스, 청소년 비만·체력관리 서비스,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응급상황 알림 서비스, 공군조종사 피로회복 서비스, 글로벌 협진 서비스 등 6가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송 단장은 "질병 원인의 90%는 일상생활, 유전정보 등 데이터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병원에서 진단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KT측과 일문일답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과 비교하면?
▲기어핏2는 6개 동작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우리는 100여개 동작을 측정한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동작이 포함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어핏2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통판로는 어떻게 갖고 있나?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KT 대리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히 시장에서 겨루겠다.
-헬스케어 사업에서 개인정보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기술발달이 인류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 결국 기술의 혜택이 개인정보 문제를 커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KT만이 가지고 있는 보안솔루션도 별도로 있기 때문에 해킹이나 도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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