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0% 이자' 전환사채 기업·투자자 윈윈할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시장에서 이자가 없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조달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과 주가상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결제전문기업 다날 다날 close 증권정보 064260 KOSDAQ 현재가 7,170 전일대비 160 등락률 +2.28% 거래량 1,432,658 전일가 7,01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다날엔터, 젬스톤이앤엠 전략 투자…공연·굿즈·플랫폼 잇는 IP 사업 확대 다날, 일본 UPC와 협력 확대…크로스보더 결제·엔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다날핀테크, JB전북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실증 완료 은 전날 이사회에서 실적확대에 따른 선정산 운영자금 및 신규사업 등의 자금 활용을 목적으로 380억원 규모 무이자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CB 발행대상은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금융기관 등으로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다. 전환청구기간은 2017년 8월26일부터 2019년 7월26일까지로 전환가액은 주당 6953원이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스맥 스맥 close 증권정보 099440 KOSDAQ 현재가 3,960 전일대비 60 등락률 -1.49% 거래량 652,541 전일가 4,02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스맥, 221억 규모 공작기계 공급계약 체결 한국 증시, 아직도 저평가?…해외서도 ‘육천피’ 베팅 이어진다 같은 기회를 크게 살리는 비결? 4배 투자금을 연 4%대 금리로 이 지난 3월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무이자 CB 발행을 했고,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5,95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6.98% 거래량 3,640,858 전일가 42,9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등본 떼줘" 말하면 OK…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추가 [기자수첩]"빅테크 들러리" 자조하는 카드사, '데이터'로 판 뒤집어라 카카오의 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주가는 지지부진(종합) 역시 지난 4월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 무이자 CB 발행을 했다. 5월에는 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36630 KOSDAQ 현재가 10,14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3,284 전일가 10,14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달 만에 '두배' 뛰었는데 앞으로도 "좋다"…다시 떠오르는 상업용 부동산[부동산AtoZ] "최대주주 지분 매입은 호재"…저평가 신호에 주가 '꿈틀' 아이즈비전, 세종텔레콤 가입자 양수도 계약 체결…“알뜰폰 업계 1등 굳히기” 이 200억원 규모를, 이달 들어서는 다날 외에도 가온미디어가 150억원 규모 무이자 CB발행에 나섰다.
CB는 채권의 원금을 전환기간 동안 일정한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가돼 있다. CB 발행에 참여한 투자자는 이후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으면 계속 채권으로 보유하고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기업 입장에서는 무이자 CB 발행을 활용하면 만기 이전에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B에 투자하는 전문 투자기관들은 저금리시대에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실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해 향후 회사 성장에 따른 주가 차익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무이자 CB 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 보다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 그리고 미래사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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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관들의 CB 투자 참여에는 향후 기업 주가 상승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무이자 CB 발행 공시는 주가 상승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날은 전날 관련 공시 이후 주가가 장중 10% 넘게 급등했으며 5.62% 상승한 6950원에 거래를 마감한 후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해 오전 7000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스맥과 카카오 역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된 CB 영향으로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상승세에 뒤늦게 올라탈 경우 사채의 주식 전환 청구가 가능해지는 1년 후 CB 투자자들의 전환 물량 부담을 떠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이자 CB 발행이 당장 기업과 CB 투자자 모두에게 '윈-윈'인 것 처럼 보이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중에 대규모 채권의 주식전환 물량으로 인한 주식 가치 희석 타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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