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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스마트시티' 토지협상 연장…검단새빛도시 개발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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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중동 자본을 유치해 인천 검단에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토지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차례 협상 시한을 넘겼지만 이달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며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의 한국측 특수목적법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와 지난 22일 토지매매가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매매가를 둘러싼 양측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협상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KSC는 수조원에 이르는 토지매입비 부담을 줄이고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려 하지만 인천시는 헐값 매각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정도의 적정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토지가격으로 기반시설 조성비 등을 포함해 5조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시티 토지협상이 늦어지면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검단새빛도시 개발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LH는 지난해 말 검단새빛도시 1-2공구 190만705㎡ 대행개발할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기반시설공사 외에 용지매각 등은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중단한 상태다. 시가 스마트시티 합의각서(MOA) 만료기간까지 기다려달려고 해 용지공급 자체를 미룬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검단새빛도시 일정 등을 고려해 협상을 오래 끌 수는 없다"며 "하지만 양측의 희망 매매가가 접점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에도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협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두바이 스마타시티사는 지난 1월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7개월 내 토지매각 협의를 완료하기로 했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대상지는 인천시 서구 검단새빛도시 1단계 구역 중 313만㎡, 3단계 구역 중 157만㎡ 등 총 470만㎡이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교육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교육기관을 유치해 업무·주거·오락·교육 기능을 복합한 자족도시 건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토지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사업부지인 검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 내용의 하나인 외국대학 등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이 돼야 가능하다.

또 경제자유구역은 외투기업에 조성원가 등 토지를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KSC측 입장에선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SC 측은 "유정복 시장이 지난해 3월 두바이를 방문에 투자의향을 논의할 때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데 양측이 합의를 본 사항"이라며 "외국대학이 들어서지 못하면 스마트시티로서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천시는 검단을 비롯해 수도권매립지, 강화 남단, 무의·실미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수용할 지, 이 가운데 검단이 지정될 지는 불투명하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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