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도로 유덕영업소 노조간부 3명 무급휴직 단행
전남지방노동위원회 “무급휴직 부당…노조 손들어 줘”
“아시아도로관리(주), 노동위원회 결정에도 나몰라라”
[아시아경제 문승용] 광주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광주 제2순환도로에 하이패스가 개통되면서 4구간 유덕영업소가 일부 근로자들에 대해 무급휴직을 단행해 말썽이 일고 있다.
노조는 “3-1구간 송암영업소 위탁업체인 ‘특임산업개발’은 ‘노사정 상생협력 다짐대회’를 열고 정리해고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덕영업소 위탁업체인 ‘아시아도로관리’는 7월 1일 하이패스 도입과 함께 노조간부 등 3명에게 사실상 정리해고인 무급휴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시아도로관리 측의 무급휴직에 대해 반발,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신청’을 냈고 지난 11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4구간 유덕영업소의 운영사(교원공제회, 교보생명, 한화생명)중 한 곳인 교보생명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보생명이 만든 법인이 위탁한 ‘아시아도로관리’가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자행했다”며 “이 업체에 위탁계약을 맡긴다면 교보생명 또한 지탄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파기와 함께 2017년 재 위탁불가 및 위탁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시킬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광주시장은 말로만 ‘일자리 창출, 노사정 대타협’을 외치지 말고 소외되고 억압받는 유덕영업소 해고 근로자들을 위해 시장이 직접 사측과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며 “교보생명 등 원청사는 아시아도로관리와의 용역계약을 즉시 파기하고 인권을 지켜줄 수 있는 업체로 변경해 줄 것”을 주장, 윤장현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유덕영업소 근로자의 경우 연장근로 및 휴일근로수당을 합한 월 급여가 14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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