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아베 총리의 폐막식 세레머니는 도쿄 올림픽을 알리는 선전으로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가 던진 붉은 공을 받은 아베 총리가 마리오로 변신, 도라에몽이 만들어준 관을 타고 내려가 마라카낭 경기장에 도착한다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이어지는 장면이어서 놀라움에 재미마저 더했다.
포천은 수많은 SNS 사용자들이 아베 총리에게 호평을 쏟아냈으며, 몇몇은 이날 폐막식에서 최고의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 트위터리안(@tjdimacali)은 "나는 그의 수정주의적 관점에 반대했지만, 이번만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coverfer)도 "일본의 폐막식 공연은 5분만에 이날 전체 행사를 압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깜짝 등장 덕분이었는지 게임회사인 닌텐도 주가 역시 급등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3% 뛰었다.
하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우려 또한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리우데자네이루보다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수십년간 경기침체를 겪어온 일본 경제를 올림픽이 더욱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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