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를 받아 공개한 지난주 여론조사(16~19일, 8월3주차)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조사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34.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결과적으로 소폭 상승한 셈이지만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58.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9일 언론 등이 제기한 우 수석에 대한 논란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논란 추이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박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2주차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은 52.9%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3.3%로 9.6%포인트 내려갔다. 사드 배치 후보지 논란이 성주에 이어 김천과 구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 조사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33.3%를 기록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1.5%포인트 오른 28.3%를 나타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2.3%로 지난 조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7월 2주차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구통계에 따른 통계보정 절차를 거쳤다. 응답률은 전체적으로 9.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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