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가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선박을 수주해 관리만 하되 건조는 아웃소싱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선박의 '운전과 유지보수(O&M, Operating and Maintenance)'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선박 건조 외에 다른 돌파구가 있느냐고 묻자 "과거 우리 실적과 경험을 갖고 설계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꼭 선박을 우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꼭 거제를 고집할 게 아니라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 조선소에 맡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식으로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선박을 수주해 전체 프로젝트는 우리가 관리하되 하드웨어는 거제에서 짓지 않고 얼마든지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대상에 대해 "우리가 현재 짓지 않는 중소형 선박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장에서 정관상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보통주 2억4000만·우선주 6000만)에서 5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가결했다. 주총 직후에는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와 방식·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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