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대표 "독자생존 위해 유상증자 불가피"
지난달 급여 9700원 받아 임직원들 뼈깎는 노력
저가 선박 수주해서 해외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 중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해 19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중공업은 경기도 이날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상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보통주 2억4000만·우선주 6000만)에서 5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가결했다. 주총 직후에는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와 방식·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주총에서 "수주부진이 장기화되거나 수주한 프로젝트 인도 연기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를 운영해야한다"며 "조선업 사태가 불거진 이후 금융권이 장래 사업의 전망을 알면서도 대출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독자생존을 위해 증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도중 정관 변경 관련 반대 의견에 대해 "임직원들도 10% 이상 임금을 낮추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사장이지만 지난달에 급여로 9700원을 받았다. 총무팀에 이건 왜 주냐고 물었더니 의료보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 금액은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설득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 사업 회생 돌파구 질문에 "인건비 원재료 상승으로 선진국의 사양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특수선박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남아있고, 저가 선박의 경우 좋은 물량을 수주해서 해외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유상증자에 참여에 대한 질문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참여할지 모르겠다"며 "삼성전자 등 주주 계열사들의 참여도 그 회사의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지 제가 말씀드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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