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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영양사, 뒷돈 받고 ‘급식 비리’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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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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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식자재 단가를 부풀려 청구하는 학교 급식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이를 모른 채 해준 영양사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비리에 연루된 학교 급식 납품업체 대표 박모(39)씨를 뇌물공여·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양모(37·여)씨 등 고교 영양사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기도 소재 학교 20여 곳을 상대로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납품하던 학교 중 용인 소재 고교 3곳과 초교 1곳에 납품 단가를 평균 2배 이상 허위로 청구해 2억3000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양씨는 박씨가 납품한 식자재를 검수하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박씨로부터 1억1000여만 원 상당의 현금과 여성 의류, 화장품을 뇌물로 받고 이를 묵인했다. 일당인 정씨는 300여만 원의 현금을 뒷돈으로 받고 함께 묵인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납품한 식자재를 사용한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급식이 형편없다”는 원성이 자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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