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키즈 시장 공략…단독매장·라인 확대 잇따라
불황에도 유아시장 급성장
아디다스·휠라 등 키즈라인 매출 증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포츠브랜드들이 키즈 및 주니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 및 저출산 심화 등의 영향으로 유아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스포츠 브랜드 키즈ㆍ주니어 부문의 신장세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상트 코리아가 주니어 라인을 지난달 론칭했다. 우선 기능성 트레이닝과 스키라인을 내놓고, 내년 러닝 라인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매장은 데상트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운영 중이다.
기존 스포츠브랜드도 유통망과 제품 물량을 늘리고 있다. 아디다스는 키즈 라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키즈 단독 매장을 전년보다 10% 늘려 150개까지 확대했다. 티셔츠의 올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성인 러닝화를 키즈 모델로 내놓은 부스트, 이큅먼트 등도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디다스 키즈 관계자는 "아디다스는 운동하는 키즈와 주니어들의 제품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고기능성 스포츠 웨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휠라 키즈도 브랜드 리뉴얼 후 새로 바뀐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 봄여름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3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가량 늘었다. 휠라 키즈는 하반기에도 다운 재킷을 비롯해 전체 물량을 전년보다 5% 이상 늘릴 계획이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키즈는 모자와 더불어 전략 제품으로 투자한 신발 물량을 전년보다 50% 늘렸다.
스포츠브랜드들이 키즈 및 주니어 라인을 늘리고 있는 것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잠재 충성고객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 라인이 아직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유일하게 성장속도가 빠른 분야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아동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MLB키즈의 경우 12.5% 늘었다. 잠재고객 확보 차원도 있다. 브랜드 충성고객을 양성한다는 목적을 갖고 스포츠 브랜드들이 키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접촉하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8세에서 5세로 낮아지면서 제품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부모들이 스포츠브랜드 제품을 패밀리룩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