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사 실적 반토막]파생결합증권에 발목잡힌 실적…주요 증권사 영업익 반토막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화투자증권·현대증권은 적자전환…ELS 손실 대거 반영

[증권사 실적 반토막]파생결합증권에 발목잡힌 실적…주요 증권사 영업익 반토막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수익성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우호적인 증시환경에 거둔 깜짝 실적에 대한 부담이 올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고, ELS 등 파생결합증권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2분기에만 1000억원 영업손실과 73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역시 각각 55억원, 1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개 증권사 실적부진은 ELS 운용손실의 여파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은 위탁영업ㆍIB부문를 비롯한 금융수익은 양호했지만 트레이딩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방법 변경에 따른 손실과 유가증권 손상차손 회계처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ELS 헤지운용 손실이 반영돼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 수준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65%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지난해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 만해도 1000억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대형증권사들의 수익성이 1년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매출액 상위 11개 증권사 중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 6%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대비 17% 감소한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09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원을 웃돌았다.
주요 증권사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ELS 운용수익 급감과 헤지 손실 반영 등이 꼽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불확실성에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하락을 비롯해 증권사 ELS와 트레이딩 부분의 상품운용 손실이 원인"이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운용 수익 역시 기대치에 미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올들어 증권사들이 대외 불확실성을 의식에 적극적으로 채권운용에 나서지 않은 탓이다. 대형증권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채권관련 이익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컸던 반면 올해 채권운용 수익은 크게 저조했다"며 "적극적인 운용대신 대외 악재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