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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최미선 “아쉬움의 눈물은 그만…코치님, 같이 도쿄 올림픽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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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양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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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여자 양궁 대표팀의 최미선(광주여대)은 올해 4월 '바늘구멍'이라 불리는 올림픽 한국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1위로 통과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올해 열린 국내외 모든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아 리우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12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최미선은 바람이라는 변수와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8강전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도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최미선은 '도깨비 바람'이 분 1세트 첫발에서 5점을 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2, 3세트를 내리 상대에게 내주며 쓴잔을 들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최미선은 금·동메달을 딴 장혜진(LH), 기보배(광주시청)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동안 예선전 연습장에 있었다. 매 대회마다 집중조명을 받고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최미선의 낯선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이번 리우올림픽을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아쉽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던 최미선은 슬픔에 빠진 모습 대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 전 밝혔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마음 그대로 "코치님, 같이 도쿄 올림픽에 가요"라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것.

이에 양궁 코치진은 이제 20살인 최미선에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 그 다음 올림픽까지 계속 활약할 수 있다"고 다독였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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