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권창훈(22·수원 삼성)이 정말 결정적일 때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 배경에는 그만의 마인드컨트롤이 있다.
권창훈은 1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에서 한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이 골로 아쉬움을 풀었다. 지난 독일과의 경기에서 부진해 들어야 했던 비판의 목소리도 잠재웠다. 권창훈은 큰 경기에 강하다. 그는 성인대표팀 데뷔 경기도,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는 슈퍼매치에서도 그는 떨지 않고 맹활약한 기억이 있다. 이번 멕시코와의 경기도 그랬다. 그 배경에는 그만의 마인드컨트롤이 있다.
권창훈은 올림픽을 가기 전 "부담을 즐기겠다"고 했다. 그는 "걱정을 한다고 해서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주변의 많은 기대와 관심은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고 했다.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권창훈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자주 파고들면서 패스와 돌파를 했지만 자꾸 넘어졌다. 수비에 걸려 넘어져도 심판은 휘슬도 불지 않았다. 자연스레 권창훈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이 주변에서 나왔다.
권창훈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 골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주면 어려울 수도 있었던 상황. 77분을 무실점으로 버틴 동료들을 위해 귀중한 득점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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