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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흐름 심상찮다…1100 와르르 '환율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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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 커…하반기 경제 비상등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현진 기자] 원·달러 환율의 흐름이 심상찮다. 6월말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덧 1100원선 밑으로 추락했다. 원화가치의 상승이란 갑작스러운 악재에 우리 하반기 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원·달러 환율 브렉시트 이후 꾸준히 하락= 원·달러 환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결정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당일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분석에 하루(6월24일)만에 30원 가까이 올랐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1140원대로 떨어진 후 지난달 말 1120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이달 들어서도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과 대선 일정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환율 하락세에 속도가 더 붙었다.
지난달 중순 113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 하락했다. FOMC 직후인 지난달 28일 1124.4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9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로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속도가 붙었다.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환율 1100원 아래로=이 기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시중에 풀린 게 원화가치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무려 19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지난 3일 866억원 순매도로 잠시 숨을 골랐지만 4일부터는 다시 순매수 행진을 재개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 이후 매수 강도를 확대했다. 지난달 7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7536억원이나 된다. 이 덕에 코스피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에 원화 값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행진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1165.6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00원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앞으로의 환율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에선 당분간 원화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추락하면서 손절매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방향이 하락으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지원하는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탄력성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원화가치의 상승은 우리 경제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우리나라보다 절상률이 더 높은 나라는 일본(4.3%) 브라질(4.5%) 남아공(5.1%) 정도 등 소수에 그친다. 러시아(-3.5%) 유로존(-2.3%) 중국(-0.9%) 호주(0.4%) 등 주요국의 통화는 원화보다 덜 절상됐거나 오히려 절하됐다. 원화 가치만 '나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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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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