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번째로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제 손을 한번 잡아달라. 1년 6개월 남은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어떤 대표도 못했던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이 친박계임도 공공연히 드러냈다. "호남에서 여당 출신이 저를 뽑아주신 순천시민, 당대표 후보로 받아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모두 근본없는 놈이라 비웃을 때도 저같은 사람을 발탁해준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 이후 헌정 이래로 호남출신이 처음으로 보수정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은 감짝 놀랄 일"이라며 "말단 사무처 당직자로 시작해 열여섯 계단을 밟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소외세력들이 다시 한번 꿈을 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 직전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박 대통령과 연단 아래에서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인 채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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