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환 칼럼] 멕시코전, 전반전 무실점이 8강 진출의 승부처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독일과 비기는바람에 8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8강 진출 여부는 11일 멕시코와의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멕시코는 8일 피지와의 2차전 경기에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이 멕시코와의 마지막 조별예선에서 무승부만 기록을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독일은 마지막 경기가 예선 탈락이 확정된 피지와의 대진이기 때문에 대량 득점을 노릴 것이다. 피지를 상대로 승리하면 최종 승점은 1승 2무로 5점이 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비기게 되면 세 팀 모두 1승 2무로 승점 5로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을 따지면 피지와의 경기를 여덟 골차 승리로 끝낸 한국이 가장 유리하다.
멕시코는 한국과의 3차전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과 비겨도 위험하다. 독일이 피지를 상대로 최소 세 골 이상을 넣으면 예선 탈락하기 때문이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46)이 "오히려 급한 쪽은 멕시코"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음이 급한 멕시코를 제압하기 위해 한국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되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후반전부터 멕시코의 뒷공간을 노려야 할 것 같다. 멕시코는 전반전에 골이 안 나올 경우 후반전에 라인을 많이 끌어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공 수 간격, 팀 밸런스가 무너질 것이다.
한국은 멕시코의 심리를 잘 이용을 하면서 경기를 운영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올림픽팀은 황희찬(20·레드불 잘츠부르크),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 류승우(23·빌레펠트),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뒷 공간이 열릴 후반전에 멕시코를 상당히 힘들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 한국은 멕시코의 현재 사정을 잘 알고 이용하면 화끈한 승리도 가능하다. 폭염에 지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시원한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을 선물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문성환 객원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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