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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女양궁 개인전, 이번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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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장혜진·최미선, 금메달 '집안싸움'…내일 예선 시작, 4강까지 우리선수 맞대결 없어

여자 양궁 대표팀 최미선, 장헤진, 기보배. 사진=스포츠투데이DB

여자 양궁 대표팀 최미선, 장헤진, 기보배. 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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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단체전은 끝났다. 팀워크는 내려놓는다. 세계 최고의 궁사 자리를 놓고 한국 여자양궁의 집안 싸움이 시작된다. '기분 좋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기보배(28), 장혜진(29), 최미선(20)이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일제히 시위를 당긴다.
막내 최미선이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단체전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의 맛이 어떠냐"고 묻자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라고 했다. 최미선은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있고, 욕심도 난다"고 했다.

기보배는 올림픽 사상 첫 양궁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활을 흔들게 하리란 우려에서였을까. 말은 부드럽게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개인전 2연패를 의식하고 싶지는 않다. 매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동료들과 금, 은, 동메달을 다 같이 땄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보배인들 욕심이 없을까. 기보배는 조용히 활을 가다듬고 있다.

스물아홉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장혜진은 욕심을 감췄다. 그는 "나는 늦깎이 선수다. 런던올림픽 선발전 때 아쉽게 탈락한 뒤 지나온 시간을 많이 돌아봤다. 반성하고 배우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주장을 맡아 여자대표팀을 금메달 고지에 올린 그가 금메달 딸 기회를 포기할 리 없다.
저마다 장점이 다른 세 선수의 경기는 흥미진진할 것이다. 단체전 순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맏언니' 장혜진은 침착함을 앞세워 대표팀을 이끌었다. 단체전에서 첫 번째로 활을 쐈다. 양궁단체전에서 1번 선수는 가장 중요하다. 1번이 몇 점을 쏘느냐에 따라 기선제압을 할 수도, 당할 수도 있다. 양궁대표팀 문형철 감독은 "슈팅스피드가 빠르다"고 칭찬했다.

최미선은 두 번째로 시위를 당겼다. 부담감이 비교적 적은 자리다. 앞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주기 때문이다. 최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어린데다 올림픽무대에 처음 나섰기에 이 자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세계랭킹 1위로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기보배는 세 번째였다. 3번 자리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점수가 비슷할 경우 마지막 3번 선수의 점수가 승부를 가른다. 올림픽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기보배가 제격이었다. 그의 대담성과 결단력은 일대일 대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경기장 분위기가 다소 들썩여도 끄떡없는 '멘탈갑'이다.

여자양궁 개인전은 9일부터 열린다.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663점으로 3위에 오른 기보배는 9일 케냐의 세자나 안와르와 64강 경기를 한다. 2위(666점) 장혜진은 10일 카롤리네 루시타니아 타타푸(통가)와, 1위(669점)에 오른 최미선은 예시카 카밀로 곤잘레스(도미니카공화국)과 11일 경기한다. 시드를 받은 세 선수는 준결승전까지 맞붙지 않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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