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BMW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 최초로 100% 자동화된 광학 측정 셀(cell)이라는 독특한 시스템 콘셉트를 독일 BMW 뮌헨 공장에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제품의 개발과 양산 단계 사이에 활용된다. 이는 BMW그룹의 생산 디지털화 전략의 일부이자 프리미엄 자동차 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준점이다. 특히 이 새로운 기술은 BMW의 새로운 5시리즈 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레일 위의 로봇 팔들이 광학 측정 셀의 각 축에 설치돼 자유롭게 움직이며 전체 차량을 디자인한다. 비교적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최적의 동작범위 내에서 작지만 유연하게 움직이는 2대의 로봇들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로봇들이 단일 센서를 사용해 차량 한쪽을 기록한 후 다른 한쪽을 기록하는 과정을 거쳤던 반면 이 기술은 2대의 로봇을 활용하기 때문에 측정 시간을 반으로 감소시켜 측정을 더욱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로봇들은 기준점을 기록한 후 개별 표면적을 캡처하는 약 80cm x 80cm 크기의 센서 2개를 장착하고 있다. 이 센서들이 결합해 전체 차량을 풀 스캔하게 된다. 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떠한 편차현상도 신속하게 발견해 생산부서의 기술통합 전문가들이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에두아드 옵스트 차량측정기술ㆍ기하학적분석 책임자는 "단 한 차례의 측정으로 전체 차량의 3D 데이터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별 측정과 데이터 회수과정은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고 모델 생산과정 초기부터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품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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