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30분 연장' 5거래일째…큰 변화 없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지 5거래일째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외환시장 마감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연장된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4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총 350억8300만달러로 일중 평균 거래량은 87억7075만달러였다.
이는 직전 2주(지난달 18~29일)간의 일중 평균 거래량인 77억1430만달러에 비해 10억5645만달러(13.7%)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량 증가가 거래시간 연장과는 큰 관계성을 짓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110원대에서 변곡점을 그리고 있는 상황인데다 당국 개입물량 등 다른 요인이 섞여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긴 했으나 거래시간 연장 때문이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거래시간 연장 첫날이었던 1일 1108.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낮았던 것은 주말사이 발표됐던 미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영향이 컸다. 이후 2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원화 절상 속도가 빨라 우려된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에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보다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환율 변동성과 거래량이 커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거래시간이 동일하게 연장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거래량 증가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시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된 만큼 주식시장의 변화가 크지 않으면 외환시장도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다.
외환당국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30분 늘어났다고 해서 당장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어렵다"며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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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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