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여러 변수 때문에 쉽진 않을 테지만 올해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적인 농구로 챔피언결정전을 노린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는 임근배 감독(49)은 지난해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첫 감독직을 맡아 보낸 첫 시즌이었다. 막판 뒷심이 부족해 4위(18승17패)에 그쳤다.
임 감독은 “더 좋은 분위기로 바꾸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적인 수비에 중점을 두긴 했지만, 이제는 공격적인 면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전체적으로 공격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그 의지가 보인다. 지난달 11일 삼성생명은 득점력이 돋보이는 엘리사 토마스(24)를 1순위에 선발했고, 지난 시즌 KB 국민은행에 몸담았던 나타샤 하워드(25)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임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탄탄한 내실을 원한다. 외국인선수로 팀 전력이 좌지우지되는 것보다 국내선수들 위주의 공격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그의 과제다. 토마스를 1라운드 1순위로 선정한 것도 전적으로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을 고려해 결정한 일이다.
그는 “국내 선수들이 해낼 수 있는 농구를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도 여타의 해외리그처럼 외국인 선수에게는 서포터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부분 올라와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신사다운 풍모를 지닌 임 감독은 훈련은 되도록 즐겁고 부드럽게 진행한다. 하지만, 비시즌인 만큼 확실히 선수들을 다잡고자 이따금 불호령을 하기도 한다. 임 감독의 여름은 뜨겁다.
그는 “선수들에게 스킬트레이닝을 실시한 건 한 달가량 됐다. 4월말부터는 꾸준히 야간에 한 시간씩 드리블 훈련을 시키고 있다. 최근 유승희, 양지영, 최희진 등 기량은 전보다 나아졌다”며 웃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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