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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이체 됐습니다" 카드사서 SMS문자 오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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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늦은 시간에 전달돼 고객에 불편 끼칠 수 있다"
이중결제 오해 등 막고자 안보낸다지만 비용절감 꼼수라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자동이체 내역도 문자서비스로 알려주는 게 맞다" "오히려 고객에게 불편을 줄 뿐이다"
일부 카드사들이 통신요금을 비롯한 가스·수도요금 등 자동이체 결제 내역에 대해 SMS 문자 알림을 보내지 않고 있다. 자동이체 알림 문자는 통상 밤 늦은 시간에 전달되는 데, 이 경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게 명목상의 이유다. 하지만 고객이 SMS문자 서비스 요금을 내고 있는 만큼 사전에 이를 알리고 동의 여부를 받아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동이체 항목에 대해 SMS문자를 보내는 곳은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BC카드 등 세 곳이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은 SMS문자 서비스를 신청하더라도 자동이체 항목에 대해서는 문자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 중 신한·현대·롯데카드는 자동이체 항목에 대해 문자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고객센터에 전화로 신청해야 하며, 하나카드는 카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내역을 받을 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서 자동이체 항목의 결제를 별도 공지하지 않고 있다는 게 카드사 입장이다. 자동이체 항목은 승인 규모가 커 보통 야간 시간에 결제가 이뤄진다. 카드 승인 처리를 하고 난 직후 문자를 보내면 너무 늦은 시간에 알람이 울려 고객 불편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자신이 카드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한밤중에 결제됐다고 문자를 보내면 고객의 오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며 "신고하거나 항의하는 사례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이체 항목을 고객이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가 SMS 문자를 보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자동이체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것인 만큼 별도로 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SMS 문자로 발송할 경우 이미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인출 확인한 고객들이 이중 처리가 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카드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비용절감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 야간시간대가 문제라면 익일 오전에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이 고객 편의를 가장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 자동이체 내역을 문자로 발송하는 삼성카드나 KB국민카드도 결제 승인 직후가 아닌 익일 오전부터 차례로 내역을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이체 항목이 워낙 많고 승인규모도 크기 때문에 일일이 문자를 보내면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 비용을 올려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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