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은 지난 K리그 10라운드 성남 원정 경기에서 3대2 기분 좋은 역전승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의 데뷔 전이었던 6월 성남과의 홈경기에서는 패했다. 서울은 다시 한 번 펼쳐지는 원정 경기이자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서 지난 홈경기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아드리아노의 가세로 다시 한번‘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서울이다. 데얀은 포항전 득점을 통해 K리그 150호골 달성에 단 한 골만을 앞두고 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데얀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박주영도 있다. 지난 K리그 20라운드 인천전부터 네 경기 연속 멀티 골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이 다시 한번 날카로움의 불을 뿜게 될지 주목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5월에 치러졌던 성남 원정 경기에서 아드리아노만큼 빛났던 이름이 있다. 바로 중원의 킹 주세종이다. 주세종은 성남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서울에서의 첫 골을 기록한바 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서는 역전 골까지 성공시키며 3대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 좋은 기억을 품고 있다. 이 경기 맹활약에 힘 입어 주세종은 국가대표에 소집되며 스페인과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내 복귀해 중원의 지배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부활한 모습을 선보였다.
7월의 마지막 날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FC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기분 좋은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황선홍 감독은 K리그 홈 경기 첫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모두가 하나되어 이룬 결과물이었다. FC서울에게 놓인 바로 앞 과제는 이 상승세를 성남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FC서울의 진정한 힘은 강함을 이어가는 연속성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각인 시킬 기회가 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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