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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제도 전환 후, 위안화 환율 예측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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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위안-달러 환율만으로는 중국 외환정책 방향 가늠 어려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해 말 중국이 환율제도를 바꾼 이후 위안화 환율지수와 달러 환율 간에 동조성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정책당국의 위안화 환율 예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리스크 점검 및 시사점: 중국의 새 외환제도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환율제도를 달러와 연동시킨 ‘준(準)고정환율제도’에서 통화바스켓에 기초한 ‘준(準)변동환율제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은 자국과 무역거래가 많은 13개 교역국 화폐로 통화바스켓을 구성해 ‘중국외환거래센터 위안화 환율지수’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기존에 달러와 연동된 환율제도에서는 미국의 환율정책이나 달러가치의 변동 추이 등을 보고 위안화 가치 변동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도 변화 이후에는 달러가치가 위안화 예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경연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달러 환율 간 동조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서 2014년 간 기간 중 양자 간 상관관계는 0.82이었으나, 2015년에서 2016년 6월 기간 중에는 0.65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환율 제도 변화 이후 위안화의 달러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국이 지난 4월 중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위안화 절하압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중국의 새 환율제도하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가 절하됐다는 이유만으로 전반적인 위안화 가치가 절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하 압력에 훨씬 잘 대응할 수 있게 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원화 환율 간 동조성도 크게 낮아지고 있어 환율 예측에 있어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08년에서 2014년 간 기간 중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원화 환율 간 상관관계는 0.46이었지만, 2015년에서 2016년 6월 기간 중에는 0.26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동조화가 약화되는 현상에 대해 김성훈 부연구위원은 “위안화 바스켓에 지정된 주요 교역국이 중국과 직접 교역량이 많은 국가 위주로 구성되면서 중국과 중간재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제외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를 대비해 정부는 외환보유고 구성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이고 위안화 리스크를 헤징해야 하는 중국 진출 기업의 경우 위안화지수의 움직임을 반영해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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