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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칭화유니, 국영기업 XMC 인수 '반도체공룡 탄생'

최종수정 2016.07.27 18:34 기사입력 2016.07.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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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회사 인수 번번이 실패…국내시장 평정 나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자국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XMC)을 인수했다. 그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에 매진했지만 번번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 했던 칭화유니그룹이 일단 자국 시장부터 평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의 XMC 인수는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가 M&A를 중재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堀起·우뚝 섬)를 위해 공룡 반도체 기업을 탄생시킨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를 '7대 전략적 신흥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자사의 반도체 생산 사업과 XMC를 합쳐 창장 스토리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오웨이궈 회장이 창장 스토리지의 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창장 스토리지 지분의 50% 이상은 칭화유니그룹이 보유하며, 나머지는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와 우한시 정부가 보유한다.
이번 합병에 따라 중국 반도체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XMC는 최근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총 24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120억달러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었다.

칭화유니그룹은 최근 잇따라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노렸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올해 초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를 통해 미국 반도체회사 웨스턴 디지털에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웨스턴 디지털을 통해 미국 샌디스크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규제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인수거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아예 웨스턴 디지털 투자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해 230억달러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와 규제당국의 제동에 가로막혔다. 인수합병이 번번이 가로막히자 최근에는 미국 래티스 반도체의 지분을 6% 인수하고 마블 테크놀로지에 일부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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