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R)은 재무공시정보 기준 국내 매출액 500억원 이상 종업원 300인 이상 1,456사를 대상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한화테크원,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팜한농 등 102사가 ‘에너지가능경영 우수기업’으로 조사됐다고 7월 26일 발표했다.
전체 2016년 국내 100대 에너지경영 우수기업 리스트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조사는 전문가나 기업담당자들의 설문에 의하지 않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등 외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위 100위 이내 Top 102사(7.0%, 이하 Top 100사로 표현)와 100위 이하 1,355사(93.0%, 이하 일반기업으로 표현)를 직접 비교하여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조사영역은 크게 2파트로써, 조직 내부에서 경영테마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인 전략/시스템(에너지경영방침 또는 로드맵)과, 그 결과로써 에너지경영 활동성과(직전 3년 평균대비 2015년 에너지 절감률, 직전 3년 평균대비 2015년 온실가스 감축률, 에너지 원단위 효율개선율)로 구성됐다.
2016년 조사결과에서 발견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조직이 에너지경영을 추진하려면 에너지경영 전략/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중장기 전략/방침을 수립하고 있는 Top 100사는 경영진의 명확한 목표와 확고한 의지를 통해 전략적 에너지경영을 추진하는 반면, 일반기업은 적극적인 당위성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번째, Top 100사 90.2%가 에너지를 절감한 반면 일반기업은 6.4%만이 에너지를 절감하였다.
46.1%가 15% 이상의 에너지 절감율을 기록하는 등 Top 100사 대부분은 에너지절감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기업은 6.4%만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였다. 이는 경영진의 명확한 목표와 확고한 의지를 통해 전략적으로 에너지경영 활동을 추진하는 TOP 100사와 그렇지 못한 일반기업의 추진 동력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 Top 100사는 99%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반면, 일반기업은 7.1%만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성과를 거두었다.
TOP 100사는 59.8%가 15%이상, 23.5%가 9~14%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등 99%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였다. 반면 일반기업은 7.1%만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여 에너지 절감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배출원 별 차이가 있겠으나 국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대부분이 에너지 사용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네 번째, Top 100사는 에너지 원단위 효율개선 성과도 일반기업보다 우수했다. Top 100사는 45.1%가 15%이상의 효율 개선성과를 거두는 등 75.5%가 에너지 원단위 효율개선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일반기업은 8.1%만이 에너지 효율 개선성과를 거두었다. 에너지 원단위 효율개선율은 매출액 당 에너지사용량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이 감소하여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 수 있는 특수한 경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이를 통해 위에서 살펴 본 에너지 절감성과와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거둔 TOP 100사의 에너지경영 성과가 단순히 경기불황으로 인한 성과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KMAR은 조사된 100대 에너지경영 우수기업에 대하여 “제 15회 Global Standard Management Awards 에너지경영대상”에 응모할 경우 1단계 공적서 심사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 할 계획이며, 한국환경경영학회와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2차평가를 거쳐 11월 2일 시상식에서 결과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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