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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이 기말 시험지 유출 의혹… 경찰 수사에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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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고등학교 3학년생이 교무실에서 몰래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 학교 3학년생 A(18)군을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4일 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에 저장된 시험문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여 누군가가 교사들의 컴퓨터 여러 대에 접속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낸 흔적을 발견했다. 또 교무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A군을 지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초기화된 A군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그가 친구들에게 "시험지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낸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나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 문제를 빼돌린 적이 없고 문자도 다른 학생이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조사를 더 벌인 뒤 절도 혐의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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