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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이벤트 산적…FOMC·애플 실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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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주 4주 연속 오르며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탄력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예정된 수많은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이 다소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 2분기 실적 발표, 미국과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중앙은행의 부양 기대감에 따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는 이같은 기대감을 연장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다. Fed는 여전히 신중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소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지수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조금씩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29%, 0.61%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1.40% 올랐고 중소형 지수인 0.63%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가격은 증시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 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지난주 3.83% 하락했다.

[주간뉴욕전망] 이벤트 산적…FOMC·애플 실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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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또 줄듯= 이번주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35%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어닝시즌이 절정으로 치닫는 셈이다.

스프린트 넥스텔(25일) 맥도날드, 애플, 트위터(이상 26일) 코카콜라, 피아트 크라이슬러, 페이스북(이상 27일) 포드 자동차, 알파벳, 아마존(이상 28일) 엑슨모빌(29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역시 최대 변수는 애플이다. 애플의 경우 2개 분기 연속 아이폰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부문 부진을 애플 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 페이 등의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이 얼마나 메꿔주느냐가 관건이다.

팩트셋 리서치 설문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40달러의 순이익과 422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은 1.85달러, 매출은 496억달러였다. 9월에 공개될 애플7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 부진 악재를 상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어닝시즌 흐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 S&P500 기업의 순이익 발표치는 예상치보다 3% 가량 높았는데 현재까지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6.2%나 높게 발표돼 더 고무적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순이익 감소도 올해 하반기에는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을 감안하면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5주째 오른 달러지수= Fed는 26~27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Fed는 여전히 추가 긴축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FOMC에서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고용시장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Fed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Fed가 두 갈래 길 모두 어느 쪽으로든 움직일 수 있는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높아졌다"며 "금융시장은 9월 이전 인상 가능성을 25%, 12월 이전 인상 가능성을 45% 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7월 FOMC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Fed는 여전히 브렉시트 이후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전체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달러 지수는 Fed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5주 연속 오르며 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FOMC가 끝나고 이틀 후 미국 상무부가 내놓을 2분기 GDP는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2분기 GDP의 전기대비 증가율(연율 환산)이 2.6~2.7%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1.1%였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25~28일 진행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클린턴 지지 연설에 나선다.

◆BOJ총재 "필요하다면 추가완화"= BOJ도 28~29일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일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Fed보다 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더 주목하고 있다. Fed가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BOJ는 이번에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중국 청두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도 헬리콥터 머니는 없겠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수정 발표한다.

BOJ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25일 6월 무역수지, 29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유럽에서도 2분기 GDP가 이번주 공개된다. 유로존 GDP는 29일, 영국 2분기 GDP도 이틀 앞서 27일 공개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약 50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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