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터 8월 12일까지 3주간 자진 신고 기간. 자진 신고 시 제재 감경
기존의 공정센터를 확대한 클린베이스볼센터 신설
2012년 이후 KBO 리그 경기 전수조사. 경기 모니터링 대폭 강화
선수협과 에이전트제도 빠른 시일 내 도입 논의
부정방지 및 윤리교육 연4회로 확대, 교육이수인증제 도입, 아마추어 교육도 실시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대책안을 마련했다.
KBO(총재 구본능)는 22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KBO 리그 선수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을 통한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KBO는 이번 기회에 부정행위 관련자들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금일부터 8월 12일까지 3주간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을 갖는다.
해당기간 동안 자진 신고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영구실격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2~3년간 관찰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해주며, 신고 또는 제보자에게는 포상금(최대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KBO는 2012년부터 전 경기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1회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경기, 4회까지 양팀합계 6점 이상 경기 등 배팅패턴을 연구하여 영상을 모니터링 한 후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조사하여 필요 시 수사도 의뢰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도입 예정인 리플레이센터(가칭)를 활용해 전 경기 파일을 구축하고, 경기장에 파견되는 경기운영위원은 당일경기 시작 전까지 전날 경기를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발견 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 관리를 위하여 현재 선수협회와 협의중인 에이전트 제도가 조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논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부정방지나 윤리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연간 2회인 교육을 총 4회로 확대하여 시즌 개막이전 1회, 시즌 중 상·하반기 각 1회, 시즌 종료 후 1회 등 총 4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이수인증제도를 도입해 미 이수자에 대해서는 경기출전을 금지시키고, 정부 당국과 연계해 전담강사 파견 및 맞춤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KBO는 프로 입단 이전인 아마추어 시절의 인격 형성 시기에 교육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리틀야구연맹 등과 연계해 아마추어 선수 대상 윤리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또한 승부조작이나 도박 등 부정행위 처벌규정 및 신고자 포상제도 고지문을 덕아웃 및 라커룸에 게시하고, 선수단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도박, 금품 및 향응수수,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등에 대한 심각성을 선수들이 상시 인식하게 할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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