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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굳히는 美은행] 유럽 기업, 美자본에 종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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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금융시장 장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임스 스탤리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은행들의 시장 지배 때문에 유럽 은행들이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유럽 자본시장이 타 지역 은행들에 거의 점령당해버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JP모건 체이스에서 근무하다 바클레이스 CEO로 영입됐다. 스탤리는 JP모건 체이스에서 투자은행 부문 CEO까지 맡아 누구보다 미국과 유럽 은행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 브뢰헬은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유럽 기업들이 유럽 투자은행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럽 기업들이 미국 투자은행들에 완전히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유럽은행연합(EBF) 회장인 프레데리크 우데아는 유럽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위기 후 미국과 유럽은 똑같이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확충을 요구하면서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수준의 규제를 하면 경쟁이 덜 하고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품고 있는 미국 은행들이 유럽 은행들보다 더 유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데아 회장은 주장한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정도로 경기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브렉시트로 유럽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럽 은행들의 고민거리다. 트리큐먼의 다르코 카푸어 파트너는 "유럽 은행들은 미국 은행들에 더 시장점유율을 뺏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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