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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의 위기' 임지선 대표 취임 이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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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제품 출시, 과도한 마케팅으로 실적 곤두박질
임지선 대표 경영능력 도마 올라, 캔 라인 교체 투자도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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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보해양조가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의 무리한 투자와 매출 부진으로 추락하고 있다. 임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성과는 커녕 실적이 뒷걸음질치는 등 경영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아홉시반',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공격 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 없이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 342억원, 영업손실 1억원, 순손실 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하락은 임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 있다. 보해양조는 재무구조개선 결과 2013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환경이 나아지자 2013년 11월 임지선 상무는 전무로 승진, 보해 전 제품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을 맡았다.

승진과 동시에 저도 소주 아홉시반을 시작으로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결과는 대 실패. 아홉시반은 마케팅 비용만 치솟은 채 8개월만에 영업을 접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임 대표는 이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광주·전남지역 공략용 17.5도 잎새주부라더를 출시했지만 안방에서조차 하이트진로의 '참이슬(17.9도)'에 밀려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보해는 주력제품인 잎새주의 도수를 18.5도로 낮추는 등 리뉴얼을 통해 떨어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참이슬보다 높은 도수에 0.5도라는 애매한 리뉴얼로 성공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잎새주 부라더와 복받은 부라더의 재고 처리가 되지 않는 가운데 잎새주의 가격까지 올릴 예정에 있어 광주·전남지역 도매상들 사이에서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다.

임 대표의 야심작 부라더#소다 역시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신제품 효과가 끝나고 탄산주 제품군이 많아지자 매출이 추락하고 있는 것. A편의점에 따르면 부라더#소다는 현재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과 일본 빔 산토리사의 '호로요이' 등에 밀려 업계 3위에 그쳤다.

이처럼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임 대표는 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부라더#소다 캔 공정을 재정비 하기로 한 것이다. 부라더#소다 캔 제품은 자회사 보해매원의 라인을 활용해 생산하고 있지만 오래된 라인으로 인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불량률이 높아져 생산라인을 교체한다.

이를 위해 보해양조는 독일의 자동화설비회사 'KHS'와 생산라인 교체 계약을 맺고 최근 설비 발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기간은 6개월 정도로 내년 1월 경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비용은 최소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걸그룹 '걸스데이'를 새 모델로 발탁하고 TV광고 강화, 한정판 마케팅 등으로 2분기 판관비는 1분기 94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가 임 대표 취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주류업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영업실적이 나빠지는 등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잎새주 리뉴얼과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어 매출 상승은 예상되지만 임 대표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실적도 낙관적이지 않다. 김윤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해양조의 탄산주류, 소주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게 주요인"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8%, 55.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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