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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의 '고진감래'…'화학·방산' 2분기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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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재에 "그룹 분위기 좋다"는 말 나올 정도
인수한 계열사들 눈에 띄는 행보 중

한화 김승연 회장의 '고진감래'…'화학·방산' 2분기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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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그룹이 화학ㆍ방산 분야에서 전례 없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해묵은 법적소송 문제까지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임직원들 사이에서 "그룹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2014년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4개사(한화토탈ㆍ한화종합화학ㆍ한화테크윈ㆍ한화탈레스) 외에도 올해 두산그룹으로부터 가져온 한화디펜스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토탈·종합화학 호실적, 덩달아 웃는 한화케미칼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이번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올해 업황이 크게 개선돼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은 3694억원으로 전년 동기(991억원) 대비 273% 급증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경우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올해 1ㆍ2분기 영업이익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974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다. 한화종합화학도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2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양사를 자회사로 둔 한화케미칼도 덩달아 웃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1700억원으로 기대된다.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었던 1분기 영업이익(1428억)을 뛰어넘고 전년동기(937억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된 결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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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4사, 한화디펜스까지 더해져 시너지 기대
방산 계열 4사(㈜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화디펜스)도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5월 두산으로부터 한화디펜스를 인수한 이후 시너지가 커졌다. 예를 들어 유도무기를 주력으로 삼는 ㈜한화는 항법장치, 발사대 기술을 보유한 한화디펜스의 가세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매출 6932억원 수준이었던 한화디펜스가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1조2000억원까지 키우겠단 목표를 밝힌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화테크윈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317억원)보다 26% 증가한 4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위로금 지급 때문에 영업적자(-792억원)를 기록했다. 폴란드로 자주포 수출이 시작된 한편, 인도 정부의 자주포 도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혀 본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호재다.

한화탈레스는 한국형전투기(KF-X)에 들어갈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한화도 장거리요격미사일(L-SAM)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방부가 유도탄 등 미사일 체계에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 한화 방산사들의 제품 양산시점부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떼였던 이행보증금 받을 길 열려…김승연 회장 사면도 촉각

골칫거리였던 대우조선해양과의 소송건 역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냈으나 인수가 틀어지면서 이 돈을 떼였었다. 이에 한화케미칼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 보증금을 돌려달라"며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행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편 김승연 회장이 8ㆍ15사면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신체적 구속에선 벗어났지만, 2019년이 되야 집행유예가 끝난다. 문제는 그 동안 등기이사직이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계약을 체결 할 때 대표이사와 만나서 사인을 하고 논의하는데,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설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회장이 책임경영을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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