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트럼프 가족들의 연설은 모두 전당대회의 황금시간대에 잡혀 있다. 보조출연이 아니라 당일 행사의 주역을 하나씩 맡고 있다.
부인 멜라니아의 연설은 첫째 날의 하일라이트였다. 트럼프를 공식 후보로 선출한 둘째날의 주인공도 장남 도널드 주니어였다. 그는 뉴욕주 대의원 대표 자격으로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수를 획득, 대선후보에 지명됐음을 선언하는 영예를 누렸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셋째날의 주요 연사로 배치됐고, 트럼프가 수락 연설을 하는 21일(현지시간)의 마지막 연단에도 장녀 이방카가 오른다.
실제로 이들 자녀와 사위들은 매일 오전에 열리는 트럼프와의 대책회의에 참석, 선거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 달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코리 르완도스키 선거본부장이 쫓겨난 것도 트럼프의 자녀들의 합작품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마땅한 정치 인맥이나 핵심 참모가 없기 때문에 가장 믿을만한 ‘피붙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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