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514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767%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자체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데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업부 매각,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두산밥캣의 성장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 매출 1조6183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 당기순이익 2237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6.9%, 2246.5%나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764억원, 고정비 1207억원 등의 절감효과를 거뒀고 이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차익(1857억원)이 반영되며 대폭 개선됐다.
㈜두산의 자체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전자부문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며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 역시 오픈 초기 일평균 매출액 1억원 수준에서 6월말기준 5억4000만원을 달성,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두산 자체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연료전지의 수주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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