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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권오준의 사즉생 1년…확 달라진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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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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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재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포스코 임직원들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쇄신을 이뤄나가겠습니다."

포스코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15일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던진 말이다. 검찰 수사와 실적 악화 등 내우외환으로 '국민기업 포스코'의 명성이 바닥으로 추락한 때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명성을 하루빨리 되찾겠다며 본인이 직접 다듬은 5대 경영쇄신안을 들고 나왔다. 그룹 실적의 발목을 잡은 부실 계열사 정리와 검찰 수사의 빌미가 된 거래 관행의 투명화가 주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흘렀고 포스코 내부는 적지 않은 변화가 일었다. 우선 비대해진 몸집이 대폭 줄었다. 권 회장은 쇄신안 발표 직후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1년간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포스타워,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등 40개가 넘는 계열사를 정리했다. 2014년 230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지난 5월 말 기준 190여개로 줄었고, 올해도 30여개사가 추가로 정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 전체 사업은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ㆍ에너지ㆍ인프라ㆍ트레이딩 등 4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비핵심 자산은 거침없이 내다 팔았다. 권 회장은 계열사들의 유휴자산과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4조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며 그룹의 내실을 다졌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78.4%로 낮아졌다. 포스코 부채비율(19.3%)도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낮다.

검찰 수사의 빌미를 제공한 거래관행 또한 상당 부분 투명화했다. 권 회장은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거래 관련 청탁도 원천 차단해 구매 경쟁력을 높였다. 2014년 말 기준 74% 수준인 경쟁조달비율은 최근 80%대 후반까지 올랐고, 올 하반기엔 90%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경영쇄신을 바탕으로 포스코(별도기준)는 올 1분기 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엔 이보다 높은 6700억원 안팎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10% 이상 개선된 수치다.
권 회장은 올해도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그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며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구조혁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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