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3일 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까사미아는 공모절차를 거쳐 8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한 공모자금은 수도권, 지방도시 등에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까사미아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면서 가구 업체 간 경쟁이 증시로 옮겨붙게 됐다. 현재 가구업종 대장주는 국내 가구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한샘이다. 한샘보다 앞서 보루네오가구가 1988년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분쟁 등으로 과거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시가총액만 해도 2002년 코스피에 상장한 한샘의 시가총액은 3조9184억원으로 보루네오가구(646억원)의 60배다.
한샘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우량종목을 가려내 선정하는 코스피200의 구성종목이기도 하다. 2014년 영업이익 1104억원, 지난해 영업이익 1467억원을 냈다. 영업이익 규모만 까사미아의 매출액을 훌쩍 넘을 정도로 체급 차이가 난다.
후발주자인 까사미아는 그간 가구ㆍ침구ㆍ소품 아이템 등에 주력해 왔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샘이 독식한 부엌가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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