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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직장인 보고서④]'평생직장' 개념 사라지자…살 길 찾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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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직장인 보고서④]'평생직장' 개념 사라지자…살 길 찾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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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평생 직장이요? 어휴 기대도 안 합니다."
"항상 플랜B(두번째 직업)에 대해 생각하죠. 갑자기 퇴직하거나 하면 뭐 하고 살 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요."

대한민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으며 노동시장은 변하고 있고, 기업들이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면서 언제든 퇴사하거나 이직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업종 전체가 상황이 좋지 않은 조선ㆍ중공업을 비롯해 자동차, IT, 철강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부서원들이 함께 밥 먹는 시간과 회식이 점차 사라지고, 여유시간동안 직원들이 자기계발과 가정에 몰두하는 것도 결국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것과 일맥상통한다.
언제 그만두게 될 직장인지도 모르는데, 예전처럼 개인을 희생해가면서 조직생활에 몸담지 않는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엄중해진 것도 영향이 있다. 최근 기업들은 철저한 성과주의체제를 도입, 부장보다 연봉이 높은 대리나 과장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있다. 직장에서 버티기만 하면 저절로 연봉이 오르는 체제가 아니다 보니, 회식에 참여하기보다는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431명 중 67.4%가 '회사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신청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퇴사 생각은 없지만 위로금을 주면 신청하겠다'는 대답이 46.8%로 가장 많았고 '평생 이 회사에서 근무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26.7%로 뒤를 이었다. 희망퇴직 제도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여파가 더 큰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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