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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편의점일까]'트랜스포머' 외식·커피·베이커리·생활인프라까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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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와 근린형 점포로 일본 성장 따라가는 한국 편의점
외식·커피전문점·베이커리·택배·전기요금 수납 등 생활인프라까지 침범
향후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편의점업체들이 주력하는 HMR 시장 더 커진다


GS25 김혜자명가소갈비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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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편의점 시장은 대략 1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4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평균 14% 성장했다. 점포수는 연평균 13.1% 늘어났다.
편의점 1개 당 커버리지 인구수는 일본의 2400여 명보다 적은 1800명 수준에 이를 정도로 절대 점포수는 이미 일본보다 더 포화상태다. 그러나 담배가격 인상으로 점포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점포 운영이 수월해짐에 따라 출점 여력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편의점의 성장이 인구구조 변화와 소량 근린형 소비패턴의 확산, 간편식 수요 증가로 대표되는 식생활 스타일 변화 등을 꼽는다. 편의점의 주력 상품이 기존의 담배와 음료, 과자 등에서 가정간편식(HMR), 베이커리, 디저트, 커피 등으로 옮겨간지 오래다. 편의점의 영역이 가정식, 외식업 및 커피전문점 등으로 넓어진 셈이다.

백종원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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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MR 시장의 확대는 편의점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생활의 효율화로 대표되는 HMR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9% 커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에는 평균 34% 고성장하고 있다. HMR 수요 증가는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결과다. 2014년 1~2인가구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맞벌이가구 비중도 10년전 35%에서 지난해 41%로 확대됐다.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은 2000년 7%에서 2014년 13%로 상승했다.
소규모 가구가 늘고, 가정식 조리에서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을 받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소량의 근린형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효율적 식사 수요 또는 가정식 대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간편식 구매 경험자 비율은 2012년 55%에서 2014년 73%로 크게 상승했다.

국내 편의점업계가 HMR 개발에 힘쓰는 이유다. 실제 도시락 메뉴 개발과 맛 개선에 집중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출시 초기 년만 해도 편의점 업체당 일평균 약 1000개 미만 팔리던 도시락이 현재 8만개 이상 팔리는 상황이다. 가격도 올랐다. 도시락 판매 가격은 2013년 2400~3500원이었으나 지난해 3500~490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1만원대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등장했다. 종류도 해장용 도시락을 비롯 장어덮밥 같은 보양식부터 여름 한정판으로 초밥까지 선보였을 정도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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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HMR 상품을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포맷과 가정식ㆍ외식을 대체하는 간편식 상품은 동일한 경쟁력으로 소비자에게 소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식문화는 이질적인 면이 많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배달 음식과 분식 시장이 발달돼 있어 편의점 도시락이 일본과 같이 대세로 자리 잡는데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 도시락이 소개된 것이 고작 4년, 본격적인 출시는 2년 밖에 되지 않았고, 식품군 매출 비중도 일본의 25%에 비해 낮은 5~7%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도시락 시장의 점진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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