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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vs 한의사]한의협 "의협의 아전인수 여론조사 해석"

최종수정 2016.07.11 14:03 기사입력 2016.07.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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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협의 이중 잣대 비판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왼쪽)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사진=아시아경제DB]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왼쪽)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이번엔 여론조사를 두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의료계는 의료 기기 사용을 두고 한의협과 의협 갈등은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의협)와 의협의 보톡스 대립까지 겹쳐지면서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최근 보톡스 시술 문제로 의협과 치의협의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협은 치의협의 보톡스 시술 반대를 국민 여론조사에서 찾았다. 한의협 측은 "의협이 최근 치과의사들의 보톡스 시술을 반대하는 논리로 국민의 75%가 반대한다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기 때문에 치과 의사가 보톡스 시술을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의협의 논리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의협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의협이 이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여론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해 보자는 제안을 의협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의협 측은 "국민의 안전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한의협 측은 국내를 대표 여론조사기관 중 하나인 한국리서치(www.hrc.co.kr)에 의뢰해 '한방 병의원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여론 조사 결과 65.7%의 국민이 한의사가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찬성했다. 반대는 23.4%에 머물렀다.
한의협 측은 "의협이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은 국민 여론을 내세워 반대하면서 정작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무시해버리는 자기모순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양의사들의 이 같은 태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나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에서나 일관된 논리나 주장 없이 자신들의 독점적 권한을 뺏길 수 없다는 직역 이기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의협 측은 최근 입체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갈등을 의료 독점적 구조에서 찾았다. 한의협 측은 "최근 의료계 갈등을 보면 모두 의협과 다른 직능단체들 간의 다툼"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광복 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의료의 양적 팽창을 위해 양의사들에게 준 과도한 독점적 특권이 지금 대한민국 의료의 질적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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