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8일 "전산통합과 교차발령이 끝난 만큼 옛 외환은행의 외환강점을 옛 하나은행에 접목시키는 게 남은 숙제"라며 "늘어난 채널에서 외환영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외환부문의 영업력 강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 행장은 이어 "단순한 외환송금은 물론 수출입 투자나 외국계 투자업무까지 외환 전분야의 영업을 활성화시켜 '외환전문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통합 은행간판에 '외환전문은행'이란 문구도 추가했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구 외환은행 지점인 300여 점포부터 'KEB하나은행'이란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외환 1등 이미지가 '외환은행' 간판과 함께 사라질 것을 우려해 만든 문구다. 창문 등에 부착한 사인판도 전 세계 통화로 꾸몄다. 이 역시 옛 외환은행처럼 KEB하나은행도 각국의 모든 통화를 거래하는 외환전문은행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기업외환 사업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수출입직거래 영업점의 확대와 함께 공단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해 신규 고객도 확대할 방침이다.
함 행장은 "통합 후 은행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신임도도 올라간 만큼 아시아 지역 등에서 무역금융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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