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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구속된 신영자는 누구?…면세업으로 喜悲 겪은 창업주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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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롯데그룹서 경영활동
신격호 총괄회장 총애받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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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수십억원대 횡령과 뒷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비리 혐의 수사를 받고있는 롯데그룹의 오너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수감이 결정된 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중앙지검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등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고, 아들이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 업체 B사의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유학길에 오르기 전 혼인한 첫째 부인 고(故) 노순화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장녀다.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오랜기간 롯데가(家)의 맏딸 역할을 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배다른 동생이다.

그는 1973년 호텔롯데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당시 일선에서 뛰며 관련 사업을 키웠고, 1997년에는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2005년에는 럭셔리 사업의 상징물 같은 명품관 에비뉴얼 개점의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 전반에 관여하며 현재의 규모까지 키운 장본인인 셈이다.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을 앞두고는 신동빈 당시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선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 만큼은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신 이사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사장을 역임했고, 당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주도했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신 이사장의 영향력은 최근까지도 유효했다. 지난해 면세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이유로 호텔롯데로부터 등기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2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신 총괄회장이나 사실상 총수인 신 회장(각각 10억원)이 받은 보수보다도 2배 이상 많고, 대외적인 책임자인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약 6억원)와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액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의 매출 성장과 준법경영, 윤리경영 문화의 정착에 리더십을 발휘한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본인이 각별히 공을 들인 면세사업과 관련해 구속을 면치 못하게 됐다. 불법도박으로 구속수감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검찰의 수사를 받은 신 이사장은 또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입점을 시켜주거나 편의를 봐 주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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