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고집했던 로컬브랜드 버리고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 간판 바꾼 까닭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34년간 '더팔래스호텔'이라는 로컬브랜드로 운영돼왔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쉐라톤' 브랜드를 앞에 달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더팔래스호텔이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와 브랜드 계약을 맺고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으로 간판을 바꿔달아 오는 8일 공식 오픈한다. 쉐라톤 팔래스는 국내 4번째, 강남권에서는 첫 쉐라톤 호텔이다. 1982년 더팔래스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로 문을 열었지만 JW메리어트호텔을 비롯해 인근에 글로벌 브랜드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로컬브랜드라는 한계에 부딪혀 성장이 정체돼왔다. 이에 2009년 270개 전 객실을 리모델링하고 2011년에는 특2급호텔에서 특1급호텔로 승격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호텔 내ㆍ외부를 전면 개보수하면서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진행, 연면적 2만8127㎡에서 3만6387㎡로 늘렸으며 75개 객실을 신설하고 그동안 없었던 실내수영장도 새로 만드는 등 시설확충에 나섰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은 브랜드 인지도. 호텔 측은 스타우드 계열 브랜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쉐라톤 브랜드를 달게 됨으로써 모객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쉐라톤 팔래스는 스위트룸 22실, 발코니룸 5실을 포함해 총 34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4m 높이의 클럽 라운지와 2~5층에는 피트니스, 실내수영장, 스파를 새로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레스토랑은 일식당 다봉, 중식당 서궁, 뷔페 에이치가든, 카페 투톤까지 총 4개로 특히 호텔 오픈 때부터 문을 연 다봉과 서궁은 강남권 일식 및 중식 명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미팅룸 4개를 신설해 최대 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총 11개의 연회장 및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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