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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M&A 시장 '싸늘'…외국계가 자문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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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M&A 시장, 거래총액 기준 332억달러로 전년比 51% 급감…2013년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침체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이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5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한민국 M&A 시장 리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은 총 744건, 332억달러(약 38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거래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감소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 M&A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M&A 시장 규모는 2분기 총 398건, 168억달러(약 19조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총액이 70%나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자본유출 거래는 크게 늘어난 반면 해외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는 자본유입 거래는 줄었다. 자본유출 거래는 총 94건, 49억달러(약 5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CJ그룹이 터키 대형 시네마그룹 마즈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약 6억8940만달러(약 79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가 상반기 자본유출 거래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자본유입 거래는 총 92건, 42억달러(약 4조82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주요 자본유입 거래는 이랜드가 미국 사모투자펀드 KKR에 킴스클럽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거래였다.

상반기 가장 큰 빅딜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지분 43%를 23억달러(약 2조6400억원)에 매입한 후 새로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미래에셋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한 거래였다. 뒤를 이어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가 3위를 차지했고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거래가 4위에 올라 상반기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거래이자 최대 국가간 거래로 기록됐다.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M&A·PE담당 상무는 "지난해 삼성-한화, MBK-홈플러스 등 빅딜이 많았던 데 비해 올해는 딜이라고 할 만한 M&A가 없었고 사모펀드(PE)들의 활동도 작년보다 적었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M&A는 있겠지만 지난해 규모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 M&A 재무자문 순위는 외국계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상반기 총 5건, 53억4000만달러(약 6조13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거래를 포함해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 등 상반기 대표 빅딜을 주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총 2건, 43억2100만달러(약 4조960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언스트앤영(30억2400만달러), 모건스탠리(27억3600만달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25억7500만달러)가 3~5위로 집계됐다. 상위 5곳 중 4곳이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것이다.

M&A 법률자문 순위는 김앤장이 거래총수 49건, 거래총액 85억달러(약 9조7500억원)로 1위를 차지했고 법무법인 세종(69억2900만달러), 광장(64억달러), 율촌(41억2400만달러), 태평양(32억88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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