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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건배사 욕설로 오해한 선장 질타에 베트남인 2명 흉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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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호 ‘인도양 선상 살인사건’ 6일 부산서 현장검증

광현호 베트남 선원. 사진=연합뉴스

광현호 베트남 선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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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인도양서 조업하던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현803호'(183t) 선상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4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와 참고인 대질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광현호와 비슷한 구조의 어선을 빌려 6일 부산에서 현장검증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어선에서 직접 피의자들이 회식한 뒤 범행을 모의하고 선장·기관장을 차례로 살해한 과정을 재연해볼 예정이다.

해경은 다시 세이셸에 가서 광현호에서 직접 현장검증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해 크기, 톤수, 구조면에서 가장 유사한 배를 물색 중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밤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문화 차이 등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광현호에서 베트남인 선원 B씨(32)와 V씨(32) 등 외국인 선원들이 갑판 위에서 미끼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 선장 양모(43)씨는 고생하는 선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주와 과일 등을 내놓고 선상 회식을 제안했다.

회식 도중 B씨와 V씨는 선장에게 "요~요~"라고 했고, 선장은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줄 알고 화를 냈다. 하지만 '요(yo)'는 베트남어로 '건배'를 뜻하는 말이었다.

이에 선장은 두 사람에게 모항에서의 무단 외출로 문제를 일으키고 요즘 작업도 제대로 안한다고 나무라면서 "그럴 거면 하선해서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B씨와 V씨는 선장과 기관장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후 함께 있던 항해사와 일부 선원이 이들을 제압, 감금한 채 세이셸로 이동해 해경 수사관에게 신병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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