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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뚫은 그녀들②] "3급에서 2급 승진 21년 걸려…지속적 교육과 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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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유명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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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5급 신입직원으로 입사해서 3급 직원으로 승진하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하기까지 21년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3급 이상 여성 관리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텐데 이에 발맞춰 관리자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관심이 필요합니다."

유명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은 '여성인재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산언안전보건공단이 기관 특화로 만든 여성리더십 능력배양교육을 듣고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했다. 여성인재아카데미는 당시 커리큘럼과 공단에 파견될 강사를 준비해줬다. 유 부장은 현재는 온라인 교육으로 일부 수업을 수강하고 있으며 다음달 개강할 '고성과창출 여성리더십과정' 수강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그는 "온라인 교육은 무료인데다 시간이 날 때 어디에서나 수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교육 과정 중 실제 여성 임원들의 경험담이 가장 도움이 됐다. 유 부장은 "기업체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한 여성 임원들의 체험담을 듣는 시간을 통해 여성도 역량을 갖추고 열정적으로 업무를 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개선해야겠다는 가르침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오셨던 한 은행 본부장을 지내신 분이 자신의 체험한 사례를 강의했었는데 교육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부장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안부를 물어 주셨다"며 "지금은 저의 진로에 대해 꾸준히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인재아카데미에서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간담회나 교육 등이 대부분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유 부장은 "이메일을 통해 간담회가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서울에서만 개최되다보니 여건상 참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부장은 세 자녀를 출산하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고 했다. 당시 대체 인력이 전혀 없어 직원들이 일을 분담해 부담감이 컸다. 그는 "지금은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들의 적응 기간을 기다려주는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공단은 2014년부터 3급 이상 여성 관리자 승진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관리자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장은 앞으로 조직에 필요한 핵심 여성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그는 "공채 1기로 입사해 지방에서만 근무하다보니 본부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총 7명(2.93%)으로 동종업종(기술 관련 서비스업) 평균 여성 관리자 비율(3.48%)보다 낮은 편인데 다양한 교육과 네트워킹 확장으로 전문성을 갖춰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에 걸맞은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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