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重, 비상경영 설명회 개최…"자구안 적극 동참해달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길선 회장 "오일쇼크·리먼사태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
"고비용 구조 반드시 개선해야"…위기인식 공유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이 1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비상경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과거 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위기"라며 미래 대비를 위해 자구안 실행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김정환 조선 사업대표 사장, 김환구 안전경영실 사장을 비롯해 7개 사업대표들이 참석해 현재 회사의 상황을 종업원들에게 설명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대중공업은 1일(금)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창사이래 첫 '비상경영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1일(금)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창사이래 첫 '비상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원본보기 아이콘

최길선 회장은 "과거 오일쇼크나 리먼사태 때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아 우리의 모든 약점이 드러났다"며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주가 회복되는 상황이 올 때 반드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구안 추진과정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겪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분사와 희망퇴직, 근무시간 단축 등 일련의 자구안에 대한 이해와 함께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승인 받은 자구안의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장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에 따라 2018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경영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는 인력과 복지를 줄이기 보다 사내유보금을 회사 위기 극복 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내유보금은 12조원을 웃돌지만 이중 현금은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회사가 매월 2조원을 넘게 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회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분사회사로 이직한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임금보전 약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고 본인이 원하면 3년까지 정년 후 계약으로 더 근무할 수도 있다"며 "분사 시 임금 수준은 낮아지지만 최대 15년간 차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어 "그동안 규모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사업들은 독립경영 이후 간접비 부담 감소, 사업별 특성에 맞는 시스템 구축 등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해 비약적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있다"며 "조선해양 중심의 획일적 관리체계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사업들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점차적으로 분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직책자 등 3000명이 참석했으며 자리에 없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사업장으로 생중계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전 사업장의 조업이 잠시 중단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