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드라마 '닥터스'에는 JW중외제약의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14개 의료기기 업체가 이 드라마의 수술실과 병원을 연출하는데 제품을 협찬했다.
메디컬드라마는 주제의 특성상 병원이 자주 노출되면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도 덩달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JW중외사이언스의 경우 수술실에 사용하는 무영등(허니룩스 LED)을 노출시켰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의 경우 오남용의 우려에 따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광고가 어렵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하는 전문의약품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 없고, 일반의약품 역시 오남용의 위험 때문에 광고에 제한이 많다.
메디컬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얀거탑'의 경우 당시 15억원을 들여 '명인대학병원'의 수술실을 완벽히 재현한 의학전문 세트장 설치했고, 의료장비업체 한국드레가는 중환자실에 설치되는 마취기와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 2억원 가량 의료기기 지원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에는 JW중외제약, JW메디칼, 씨유메디칼시스템, 한독메디칼, 프레지니우스메디칼케어, 솔코 등 8개에 달하는 업체가 수액을 비롯한 각종 의료장비들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까진 아니더라도,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드라마를 보면 의료기기가 어느 업체 제품인지 알 수 있어 홍보 효과 높다는 평가"라며 "드라마의 경우 한류콘텐츠로서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강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7억달러 추정되며, 연평균 8.5% 성장해 2020년엔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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