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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누르니 목동·과천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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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새 호가 2억 오른 목동 문의 전화 뚝, 과천도 "팔자 뿐"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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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부가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자 목동, 과천 등 강남 '후광 효과'를 누리던 지역의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정조준하면서 '다음 순서'로 기대를 모은 곳에서 매수 심리가 특히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개포 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 일반분양 물량(69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 재건축조합에서 3.3㎡당 분양가를 4000만원 중반대로 책정하기로 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는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집값이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한도를 넘어설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재건축 조합과 시공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분양계약자로서는 개인 대출이나 건설사 신용보증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분양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렇게 되자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 우후죽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목동과 과천 등지의 투자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목동 7단지 인근 P공인중개사 대표는 "중도금 대출 규제가 발표된다는 소식이 퍼진 이후에는 호가를 물어오는 전화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달 사이 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오른 전용 90㎡ 집주인이 매수자와 가격 협상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알려올 정도"라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과천 재건축 단지 주변도 비슷하다. 과천 주공6단지 인근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 47㎡짜리 호가가 7억원까지 육박했는데 팔겠다는 사람만 있을 뿐이고 중대형 아파트 전세만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재건축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곳도 적지 않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청약이 대성공을 거둔 후 인근 별양동 주공 6단지와 원문동 주공 2단지 등 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 호가는 최근까지 25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지난 5월 청약에서 평균 36.1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달 계약 시작 닷새만에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 뿐만 아니라 목동, 과천 재건축과 지방 고가 대형아파트도 중도금 대출 규제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며 "투기 수요가 잦아들 가능성이 많은 만큼 분양가가 높은 지역에서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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