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한우 1등급 도매가 최대 2만원까지 '↑'…사육마릿수 감소 원인
돼지고기 탕박 지육가격 1kg당 평균 5100∼5400원…8월 이후 내림세
닭고기값 초복 반짝…하락세 끝이 안보이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공행진하는 한우값이 9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휴가철과 초복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8월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산지 우시장 송아지 가격도 상승했다. 1~5월 송아지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32% 상승했다. 22일 기준 수송아지 가격은 410만원, 암송아지는 325만원이다.
한우값 상승 원인은 한우고기 물량 부족 탓이다. 6월 1~22일 한우 도축 마릿수는 총 3만4611마리로, 이는 전년비 25.9% 감소한 모습이다. 올해 1~5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8.9% 감소한 31만2000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육 감소세는 오는 201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KREI는 소규모 번식 농가 수 감소로 한우사육 마릿수 감소세는 2017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우 도매가격의 지속적인 강세는 소비자 저항으로 이이어질 수 있어 한우 사육 마릿수를 늘리기 위한 번식기반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내림세가 점쳐지고 있다. 삼겹살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과 삼계탕을 주로 먹는 초복 등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추세는 8월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KREI는 7월 돼지 지육(1kg) 가격이 탕박 기준 평균 5100∼54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봤다. 모돈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증가로 7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 129만 마리보다 1.6% 즐가한 131만 마리로 추정된다.
돼지고기 생산 증가에 따른 돼지 지육 가격하락으로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2만6000t 내외로 예상된다. 공급량은 전년보다 6.1% 줄어든 9만5000t으로 추정된다.
KREI는 돼지고기 가격이 8월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REI에 따르면 8월 지육가격은 등급판정 마릿 수 증가로 전년 동기간 대비 하락한 1kg당 5000~5300원이 될 전망이다. 추석과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9월에는 같은 기준 4200~4500원까지 떨어지고 10월에는 4000원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닭고기값도 초복(7월17일)에 반짝 오름세를 기록한 이후 꺾일 것이란 관측이다. KREI는 다음 달 육계 산지가격이 닭고기 수요 증가로 초복(7월17일)까지는 원가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1~24일)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1500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가격인 1379원보다 8.4% 상승한 수준이다. 산지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6월 닭고기 1kg당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5505원이다.
가격상승은 초복을 기점으로 꺾일 전망이다. 초복즈음에 생산량이 수요량을 넘어서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7월 도계 마릿수는 육용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한 1억1908만 마리로 전망됐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단가하락에 따른 수입량 급증으로 7월 닭고기 수입량도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한 1만1000t 내외로 예측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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