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벌타 극복하고 '3타 차 우승', 통산 10승, 셰인 로리 2위, 스피스 공동 3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통쾌한 설욕전'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230야드)에서 속개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4언더파 276타)을 일궈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0승째, 우승상금이 180만 달러(21억원)다.
이번에는 거꾸로 스피스의 타이틀방어를 저지해 확실하게 '한풀이'에 성공한 셈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크몬트에서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하는 등 출발이 좋았고, 둘째날 1언더파와 셋째날 1오버파 등 악천후 속에서도 스코어를 지키는 일관성을 가미했다. 이날은 2번홀과 9번홀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14번홀(파4)의 '3퍼트 보기'를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존슨은 특히 벌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을 극복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5번홀(파4)에서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지만 경기위원이 18번홀을 마칠 때까지 판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6오버파로 자멸하면서 일찌감치 격차가 벌어져 부담을 덜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5번홀 상황에 1벌타를 부과해 최종일 2언더파는 결국 1언더파로 정정됐다.
한국은 강성훈(29)이 공동 18위(6오버파 286타)로 선전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권을 얻었다는 점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를 치는 막판 부진이 더욱 안타깝게 됐다. 상위 10명에게 주는 내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안병훈(25ㆍCJ그룹)은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공동 23위(7오버파 28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더스틴 존슨(오른쪽)이 116번째 US오픈 우승 직후 캐디를 맡은 동생 오스틴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크몬트(美 펜실베이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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